고요한 가운데의 고요함은 진정한 고용함이 아니라, 움직이는 곳에서 고요함을 얻을 수 있어야 이것이 바로 천성의 참다운 경지이다. 즐거운 곳에서의 즐거움은 진정한 즐거움이 아니니, 괴로운 가운데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어야 곧 마음의 참다운 기미를 볼 수 있으리라.
- 채근담088
도덕을 지키며 사는 사람은 일시적으로 적막할 뿐이지만, 권세에 지하고 아부하는 자는 만고에 처량하다. 달인은 사물 밖의 사물을 관찰하고 몸 뒤의 몸을 생각하느니, 차라리 일시적인 적막을 겪을지언정 만고에 처량함을 하지 말라.
- 채근담001
가난한 집안도 깨끗하게 방을 쓸고, 가난한 여인도 깨끗하게 머리를 빗으면 모습이 비록 화려하게 아름답지는 않다 하더라도 기품은 저절로 풍아 하리라. 선비가 한 번 곤궁함과 쓸쓸함을 당하였다고 해서 어찌 문득 스스로 포기하고 해이해질 수 있으랴.
- 채근담084
몸을 세우되 한 걸음 더 높이 세우지 않는다면 먼지 속에서 옷을 털고 진흙탕 속에서 발을 씻는 것과 같으니 어찌 초탈할 수 있겠는가. 세상을 살아가되 한 걸음 물러나 처신하지 않는다면 나방이 촛불에 날아들고 숫양의 뿔이 울타리에 걸리는것과 같으니 어찌 편안할 수 있겠는가.
- 채근담043
이욕(利欲)이 마음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아집이 바로 마음을 해치는 벌레이고, 소리와 색깔이 반드시 도를 가로막는 것이 아니라 총명이 바로 가로막는 울타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