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N

나는

무엇인가 ?

  • 삶에 의해 기만당했다는 생각 없이 죽는 사람은 천 명 중에 한 명 있을 정도이다.
    - 선어록16

한암 스님의 선문답 21조/ 완

조회 수 4481 추천 수 412 2003.11.06 06:23:21
ok *.107.196.141
제11문> 온 누리의 사람들이 색을 보고 색을 초월하지 못하고 소리를 듣고 소리를 초월하지 못하니, 어떠한 것이 소리와 색을 초월한 것입니까?
(※ 이 아래의 열 가지 물음은 나옹조사의 물음을 그대로 인용한 것임)

답 >성색(聲色)을 초월하여 무얼할까.
(※이 아래의 열 가지 물음은 나옹조사가 공부의 절목(節目)을 물은 것이기 때문에 착어(着語)를 붙이는 데 그칠 뿐이다.)

제12문 >이미 소리와 색을 초월하였다면 반드시 공부를 하여야 할 것이니, 어떻게 바른 공부를 해야 합니까?

답> 벌써 삿됨이로다.

제13문 >이미 공부를 하였다면 반드시 공부가 익숙해야 할 것이니, 공부가 익숙할 때에는 어떠합니까?

답 >밥이 익는 것은 그럴싸 하지만, 공부가 익는 것은 아니다.

제14문> 이미 공부가 익숙하였다면 다시 더욱 콧구멍을 잃어야 할 것이니, 콧구멍을 잃어버릴 때는 어떠합니까?

답 >익숙된 공부 이전에도 또한 콧구멍이 있는가, 없는가.

제15문> 콧구멍을 잃어버리면 냉랭하고 담담하여 전혀 맛이 없고 힘이 없어 의식이 미치지 못하고, 마음이 행하지 않는 이러한 때에도 또한 환신(幻身)이 사람에게 있는 줄을 알지 못한다하니, 여기에 이르러서는 어떠한 시절입니까?

답> 환화공신(幻化空身)이 곧 법신(法身)이요, 무명실성(無明實性)이 곧 불성(佛性)이다.

제16문 >공부가 이미 동정(動靜)에 사이가 없고 자나깨나 항상 한결같아서, 부딪쳐도 부서지지 아니하고 방탕하여도 잃지 아니하여, 마치 개가 뜨거운 기름 솥을 넘보는 것처럼 핥으려고 해도 핥을 수 없고, 버리려 해도 버리지 못할 때에 이르러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답> 절대 자만하지 말라.

제17문 >갑자기 120근의 짐을 부려버리는 것처럼 졸지에 꺾이고 갑자기 끊어진 때에 이르러서는, 어떠한 것이 자성(自性)입니까?

답 >장한(張翰)이 강동으로 떠나가니, 바로 가을 바람이 불어온 때이다.

제18문> 이미 자성을 깨쳤다면 반드시 본용(本用)과 응용(應用)을 알아야 할 것이니, 어떠한 것이 본용과 응용입니까?

답 >몸을 감춘 곳에 자취가 없고, 자취가 없는 곳에 몸을 감추지 말라.

제19문 >이미 본성의 작용을 알았다면 생사를 초탈해야 하니 눈빛이 땅에 떨어질 때(죽음을 말함)에는 어떻게 초탈해야 합니까?

답> 잠꼬대 하지 말라.

제20문> 이미 생사를 초탈하였다면 갈 곳을 알아야 할 것이니, 사대(四大)가 각기 나누어짐에 어느 곳을 향하여 가야 합니까?

답 >일면불(日面佛), 월면불(月面佛)이니라.

제21문> 바로 이와 같은 사람이 온다면, 어떻게 제접하시렵니까?

답> 너에게 대도(大道)를 체득하도록 하여줄 것이다.

또 물었다.

“이미 이러한 사람인데, 어떻게 대도를 가르쳐 줄 수 있을까?”

답하였다.

“다만 이 하나의 봉합(縫合)을 오히려 어찌 할 수 없다.”

다시 물었다.

“위에서 말한 스물 한 가지의 대답은 철저하고 철저하지만 이후의 한 방망이는 어떻게 상량하시렵니까?”

답하였다.

양화병(養化柄)을 치면서 말하기를,

“무슨 견해를 일으키는가.”

또 물었다.

“나를 잘못 치지 마소서.”

답하였다.

“그만 두어라. 그만 두어… . 말하지 말라. 나의 법은 오묘하여 생각하기 어렵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1 선문염송집의 연재로 ... ok 2005-03-23 3689
80 벽암록 ok 2003-07-05 3090
79 無門關 1 .혜개의 자서(自序) ok 2003-06-26 2834
78 제31칙~70칙의 안내 ok 2003-07-14 3280
» 한암 스님의 선문답 21조/ 완 ok 2003-11-06 4481
76 한암 스님의 선문답 21조/ 2 ok 2003-11-06 4087
75 한암 스님의 선문답 21조/1 ok 2003-11-06 3250
74 제31칙/마곡의 주장자를 떨치고 ok 2003-07-14 3274
73 제30칙/조주의 큰 무 대가리 ok 2003-07-14 2747
72 제29칙/대수의 활활 타는 불길 ok 2003-07-13 2573
71 제28칙/남전의 말할 수 없는 법 ok 2003-07-13 2506
70 제27칙/운문의 '가을바람 가득' ok 2003-07-13 2426
69 제26칙/백장의 기특한 일 ok 2003-07-13 2391
68 제25칙/연화봉 암주의 지팡이 ok 2003-07-13 2601
67 제24칙/철마가 위산을 찾아가다 ok 2003-07-13 2695
66 제23칙/보복이 말한 묘봉 ok 2003-07-13 2276
65 제22칙/설봉의 코브라 ok 2003-07-13 2226
64 제21칙/지문의 연꽃과 꽃잎 ok 2003-07-13 2145
63 제20칙/용아가 선판을 건네다 ok 2003-07-13 2138
62 제19칙/구지의 손가락 한개 ok 2003-07-13 222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