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N

나는

무엇인가 ?

  • 도는 바로 그대 눈 속에 있거늘 /달마 스님 오신 뜻 따로 찾는가 /목 마르면 물 마시고 배 고프면 밥 먹고 /언제나 떳떳한 걸 딴 데서 찾지 말라.
    - 불안원

161. 한입 一口

조회 수 1292 추천 수 0 2009.07.08 14: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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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조에게 방거사가 묻되

"만 가지 법과 짝하지 않는 이는 누구입니까 ?"

마조가 대답하되

"그대가 한 입에 서강(西江)물을 다 마신 뒤에야 말해 주리라" 하니,

거사가 당장에 개달았다.

 

백운연이 송했다.

한 입에 서강물을 다 마시라니

낙양의 모란꽃이 새로이 꽃을 피네

흙을 뒤지고 먼지를 날려도 찾을 수 없더니

고개를 들자마자 제 자리에서 만나네  

 

운문고가 송했다.

한 입에 서강물을 다 마시라하니

1 2 3 4,  그리고 5 6 이라

룰룰루 날랄라리.

 

본연거사가 송했다.

강물은 동쪽으로 흐르는데

그대의 입 적은 줄 짐짓 아노라.

마조의 한 마디 떨어진 뒤에

나귀 띠의 해엔들 알리 있으랴.

천하 사람을 의심케 한 것이

오직 이 한 토막에 막히었네.

                     *나귀띠의 해- 12간지에 없으니 없는 띠

 

불과근이 법문을 할 때,

"이 공안이 대체로 입술을 거치는 분별만을 일으켜 근기다 경계다 하는 알음알이만을 내고,

종지의 바른 뜻을 물어 보지 않는다.여기에는 반드시 생철을 부어서 만들어진 자라야

흐름을 거슬러서 초월하고, 증득하고,알아,  이 두 노인의 무쇠 배를 뒤엎고,

만 길 절벽 위에 올라서야 비로서 별 것 아님을 알게 되리라" 하였다.

 

또 다시 말하되

"이 얼마나 가깝고 긴요한 말씀이거늘 어째서 그대로 받아 들이지 않는가 !

다시 다른 사람들의 이러쿵 저러쿵 하는 말속으로 바져들어가면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리라.

대다수의  학자들이 의례 그렇게 따지면서 지껄여, 들어 맞기를 바라니

이 어찌 생사를 벗어나려는 견해라 하겠는가 ?

생사를 벗어나려하면 꼭 마음자리를 티우라.

이 공안은 마음자리를 티우는 열쇠이며, 약숱갈이다. 오직 분명히 하기를 바라야 한다.

말 밖에서 뜻을 얻어야 비로서 의심없는 경지에 이르리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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