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N
나는
무엇인가 ?
글 수 154
마조에게 어떤 중이 묻되
"화상은 어찌하여 마음이 곧 부처(卽心卽佛)라 하십니까 ?" 하니
"우는 아기를 달래기 위해서니라"
중이 다시 묻되
"울음을 그친 뒤에 어떠합니까 ?"
대답하되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니라(非心非佛)"
다시 묻되 "이런 두 종류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 오면 어찌 하겠읍니까 ?"
답하되 "우선 그로 하여금 대도(大道)를 알게 하리라" 하였다.
목암충이 송했다
서시(西施)의 맵시를 뉘라서 따르랴
화장을 아니해도 그대로 멋쟁일세
홀연히 거리에 나가 대문 앞을 지나가면
구경군 모여 들어 시름없이 구경하네.
[이는 마음이 곧 부처라 함을 송했다.]
2월의 경치가 가볍게 들뜨니
어린공자들이 거리에서 말을 탄다
은 술상에 둘러 앉아 잔을 비워 즐기는데
두 서너 꼬마들은 털공을 치고 논다.
[이는 마음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라 한 것을 송함]
송원은 말하되
"어떤 중이 마대사에게 묻기를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
마대사, "마음이 곧 부처니라" 하였다.
그 뒷날 남당정이 이를 송하였다.
마음이 곧 부처라니 철우(쇠소)가 뼈가 없구나
바다에서 희롱하는 사나운 용이요
하늘을 스치는 날카로운 매로다.
서강(西江)물을 마셔서 말린다 함은 기특하지 않으나
물 속에서 연꽃이 나니 향기가 서린다.
마대사는 얼굴가죽이 찢어졌고, 남당노인은 뼈를 깨어서 골수를 꺼낸다.
후대의 자손들이 모두 그와 같이 남을 지도한다면
달마의 한 종파는 비로 쓴듯이 망가지리라" 하였다.
